갯바위 참돔 찌낚시 채비법 및 장비

미약하게 깔짝거리는 입질에 지친 낚시인이라면 시원하고 화끈하게 채비를 끌고 들어가는 참돔 찌낚시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장비로 보나 기술적으로 보나 감성돔 · 벵에돔 찌낚시의 연장선상에 있다. 단지 보다 튼튼한 장비와 채비가 요구될 뿐이다. 빼어난 외모의 참돔은 입질이 시원할 뿐만이 아니라 바늘에 걸린 이후의 우악스런 힘도 역시 일품이다. 외모는 여왕의 기품이지만 용트림하는 저항은 폭군의 몸짓과 같다.

(1) 찌낚시 장비 · 채비 및 미끼

<참돔 찌낚시 채비>

① 낚싯대

길이 5.3m의 갯바위 릴대 1.5호~2호가 기준이다. 50㎝ 이하의 씨알이라면 감성돔낚시에 흔히 사용하는 1호 대로도 제압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참돔은 1m에 육박하는 거구로 자라므로 대어가 입질하는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물론 80㎝급 이상의 미터급만을 노린다면 3~4호대가 필요하겠지만 비효율적이다.

② 릴

4~5호 줄이 150m 정도 감기는 중형 스피닝 릴을 사용한다. 감성돔 찌낚시용보다 한 사이즈 큰 릴인 3000~4000번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드랙을 사용하는 일이 많으므로 중저가 제품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을 구입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③ 낚싯줄

원줄은 나일론 3~4호를 기본이다. 대물을 노린다면 5~6호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릴도 더 큰 크기를 사용해야 한다. 목줄은 플로로카본 2~5호를 낚이는 씨알에 맞춰 사용한다. 30~50㎝ 정도의 씨알은 2~3호, 50~70㎝ 급은 3호, 70㎝ 이상 대물은 4~5호가 적당하다. 길이는 어느 경우든 3~4m가 적합하다.

④ 찌 · 봉돌 · 바늘

참돔 찌낚시에서는 구멍찌를 이용한 반유동 채비와 전유동 채비가 고루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입질이 시원하고 깊은 수심과 먼 거리까지 채비를 흘리기 때문에 과거엔 고부력 찌를 사용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참돔은 수면 가까이까지 떠오르는 등 회유층이 다양하다는 점에 착안, 포인트 탐색 범위가 넓고 다양한 수심층에 자연스레 대응할 수 있는 저부력 찌를 사용한 전유동 채비가 보다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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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조류의 강도에 따라 부력을 선택한다. 조류의 흐름이 강하지 않은 장소에서는 B~3B, 흐름이 조금 강한 장소에서는 3B~5B, 본류대나 강한 조류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라면 0.8~1호, 또는 조류에 채비를 실려 보내는 -G2~0의 마이너스 부력의 잠수찌도 사용한다. 초여름부터는 밤낚시도 성행하므로 케미컬라이트를 장치할 수 있는 찌나 전지찌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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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돌은 전유동 채비의 경우 찌 부력과 동일하거나 약간 무거운 것으로 조류 상황과 공략 거리에 따라 적절히 달아준다. 봉돌의 위치는 전유동 채비의 경우 원줄과 목줄의 연결부 바로 위나 아래가 적당하다. 필요에 따라 목줄 중간에 G2~3B의 좁쌀봉돌을 1~2개 달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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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은 감성돔바늘 5~6호, 참돔바늘 10~12호를 사용한다. 다만 참돔바늘이 더 굵고 튼튼하므로 대물이 기대되는 장소에서는 참돔바늘이 더 좋은 선택이다.

⑤ 밑밥과 미끼

〈크릴 미끼 꿰기〉

① 한 마리 꿰기

씨알 굵은 크릴(미끼용)을 바늘에 꽉 차게 한 마리 끼워 사용!

② 여러 마리 꿰기

크릴을 등꿰기로 여러 마리 꿰어 사용!

크릴 밑밥과 크릴 미끼가 가장 대중적인데, 밑밥과 미끼 모두 가능하면 알이 굵고 상태가 좋은 것이 효과적이다. 참돔낚시는 특히 밑밥의 소모량이 많으므로 넉넉히 준비하여 밑밥이 떨어져 낭패를 보지 않도록 유의한다. 1인당 하루 소모량은 낚시터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크릴 5~6장이 기본이다. 많게는 10장 이상 사용될 경우도 있다. 여기에 참돔용 집어제를 1봉 첨가한다. 참돔용 집어제는 색상이 밝고 비중이 작아 멀리 흘러가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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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을 바늘에 꿸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참돔바늘에 맞춤한 크기의 큼직한 크릴이 있다면 한 마리 꿰기를 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작은 크릴을 여러 마리 한꺼번에 꿰어 사용한다. 참돔의 입은 크기 때문에 입질이 나빠질 우려가 없고 오히려 눈에 잘 보이는 장점이 더 크다.

〈밑밥의 특성에 따른 침강 정도〉

Tip 불러들이는 밑밥과 쫓아보내는 밑밥 참돔낚시의 밑밥 투여는 감성돔낚시와는 전혀 다르다. 조금씩 자주 뿌리는 감성돔낚시와는 달리 참돔낚시는 조류가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간에 한꺼번에 투입하는 것이 좋다. 조류가 흐르는 여건에서 조금씩 밑밥을 계속 투입한다면 참돔을 불러들이기는커녕 흘러 떠내려가는 밑밥을 따라 참돔도 따라 보내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 또한 참돔낚시의 밑밥은 입질이 뜸해지는 물돌이 시간이 타이밍이다. 완전히 멈춘 조류를 확인하고 다시 반대 방향으로 조류가 흐르기 시작한 시점에서 30분 이상 경과한 후, 즉 조류가 완전히 살아나는 시간에 맞춰 한꺼번에 밑밥을 투여한다.

(2) 참돔 갯바위 찌낚시 포인트

참돔 갯바위 포인트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수중 절벽 또는 수심이 점차 깊어지는 완경사이다. 두 가지 지형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한다면 후자가 유리할 것이다.

① 절벽 지형

수심이 깊은 급격한 절벽 지형은 참돔이 가까이 접근하는 곳으로 일급 포인트로 꼽아야 한다. 이런 곳에서 밑밥 사용 방법이 적절하다면 갯바위에 근접한 참돔을 보다 손쉽게 낚아낼 수 있다. 그러나 낚시 방법은 낮낚시와 밤낚시가 서로 달라야 한다. 밤낚시에서는 밑밥 투여 지점이 가장자리여야 하며, 상층으로 떠오른 참돔의 유영층에 맞춰 저부력 찌를 이용한 전유동 채비가 효과적이다. 밑밥의 효과가 아니더라도 참돔은 야간에는 상층으로 잘 떠오른다.

〈절벽 포인트에서의 참돔낚시〉

그러나 날이 밝아진 이후에는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멀어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밑밥을 충분히 활용하여 잡어는 상층에 묶어두고 참돔이 멀리 빠져버리기 전에 가능한 한 가까운 거리에 모아야 한다. 또한 날이 밝은 이후에는 갯바위 가장자리로부터 채비를 이격시키되, 조류의 흐름에 맞춰 밑밥 띠와 동조시켜 흘려보낸다.

〈밤에 피어오르는 참돔〉

② 깊어지는 완경사

이러한 지형의 갯바위는 참돔이 갯바위 가까이로 근접하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조류가 갯바위를 비켜가므로 이런 완경사 포인트에선 입질이 멀리서 들어오는 경향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밑밥을 조류에 실려 보내 참돔이 경사면을 따라 모이게 하고 채비는 바닥층을 공략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반유동 채비나 전유동 채비 어느 것을 활용하여도 좋다. 바닥으로 채비를 단숨에 내릴 것인가 아니면 천천히 내리면서 수심 전체를 탐색할 것인가의 판단은 낚시인 자신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완경사 포인트에서의 참돔낚시〉

(3) 참돔 갯바위 찌낚시 이렇게!

〈참돔 찌낚시 개관〉

① 밑밥의 양을 넉넉하게 준비하고서 낚시에 임한다. 포인트에 도착하면 먼저 밑밥을 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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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채비를 밑밥이 흘러가는 것에 동조시켜 흘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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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참돔의 입질은 찌를 통해 나타나지만 어느 때는 아주 강렬하여 낚싯대가 휘청하는 경우도 많다. 채비가 너무 멀리 흘러가서 찌가 잘 보이지 않더라도 뒷줄만 적당히 정렬해 놓으면 입질을 놓칠 위험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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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입질이 없을 경우는 채비를 살짝살짝 움직여 참돔의 관심을 유도하는 동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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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초리가 휘어지는 입질이 왔다면 낚싯대를 들어 챔질을 하되, 반드시 낚싯대를 힘차게 들어 챔질을 해야 정확하게 바늘이 박힌다. 적당한 챔질로는 멀리까지 풀려나간 원줄이 힘을 흡수해버려 바늘이 참돔의 입에 확실하게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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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바늘에 걸린 참돔은 엄청난 힘으로 난바다를 향해 내달린다. 이때 너무 무리하게 대응하면 낚싯줄이 끊어지거나 다른 낭패를 겪을 수 있다. 릴 드랙을 활용하여 적당한 제동 속에 어느 정도 차고 나가도록 놔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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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순간적으로 차고 나가던 참돔이 차츰 힘이 빠지면서 멈추게 되는데, 이때 낚싯대의 탄력을 유지하면서 릴링으로 압박을 가하도록 한다. 다시 차고 나가면 드랙이 풀리도록 다시 놔두는데, 처음보다는 그다지 강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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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한 번 힘이 빠진 참돔은 의외로 얌전하게 잘 끌려온다. 수면에 떠오른 참돔은 뜰채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끌어올린다.

(4) 전유동 채비를 이용한 본류대 낚시 이렇게!

주홍색 외투에 코발트색 보석을 장식한 참돔은 외견상 여성의 미를 풍기지만 풍성한 몸매와 강렬한 등 · 가슴지느러미는 용맹스런 남성의 기상을 풍긴다.

조류가 세게 흐르는 본류대 공략은 참돔 찌낚시 전문 꾼들이 즐겨 시도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조류가 강한 본류대로 그냥 채비를 흘리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당연히 채비부터 달라야 한다. 본류대용 참돔 찌낚시는 고부력 찌를 사용한 반유동 채비와 저부력 찌를 사용한 전유동 채비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류가 거세게 흐르는 본류대의 깊은 수심에서 입질이 들어올 경우 두 가지 채비 모두 제대로 입질 받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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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채비가 잠수찌(마이너스찌)를 사용하는 전유동 채비(전층낚시)이다. 고부력의 반유동 채비와 전유동 채비의 우열은 없지만, 조류가 강한 본류대의 깊은 수심을 노리는 경우라면 잠수찌를 활용한 전유동 채비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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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동 채비는 수중찌 등이 장치됨으로써 채비 자체가 조류의 저항을 크게 받아 떠밀리게 되고, 이로 인해 원하는 만큼의 바닥으로 채비를 내리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잠수찌로 구성된 전유동 채비라면 채비 전체에 걸리는 조류 저항의 부담이 덜한 데다, 찌 자체가 가라앉으므로 채비를 본류대의 바닥층 물골까지 내리기에 문제가 없다. 다만 원줄을 조류 속도에 맞춰 제대로 풀어 주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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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반유동 채비는 깊은 수심으로 채비를 내렸다 하더라도 채비 구성이 복잡하고 무거운 관계로 목줄이 여러 방향으로 각을 이루게 되어 밑걸림이 발생하기 쉽고 입질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잠수찌를 사용하는 전유동 채비는 간단한 채비 구조와 함께 약간의 뒷줄 견제로 항상 채비의 정렬 상태가 유지되므로 참돔의 입질에 거부감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밑걸림을 피하는 데도 훨씬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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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찌를 활용하는 전유동 채비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원줄의 풀림과 잠수찌의 형태에 있다. 원줄을 풀어주는 속도가 느리면 뒷줄을 견제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가 나타나므로 채비가 제대로 가라앉지 못하고 조류에 실려 상층을 떠내려가게 된다. 따라서 원줄을 풀어줄 때는 조류의 속도와 동조될 수 있도록 얼마나 적절히 풀어주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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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동 채비에 사용하는 잠수찌의 형태는 조류의 저항을 얼마나 잘 받는가가 문제이다. 조류의 저항을 너무 안 받는다면 곧바로 가라앉아버려 조류에 실어 멀리 보낼 수가 없고, 잠수찌의 표면적이 넓어 조류 저항을 너무 많이 받게 되면 약간의 뒷줄 견제만으로도 쉽사리 떠올라버리는 폐단이 따른다. 그러므로 잠수찌의 선택은 해당 장소의 조류의 강약과 사용자의 경험이 결합되어야 한다.

〈본류대 낚시의 채비 비교〉

(5) 갯바위 찌낚시, 핵심 체크 포인트

▶ 참돔낚시의 제일 중요한 요소는 참돔의 유영층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얼마나 빨리 파악하는가에 따라 조과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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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돔은 밤낚시가 잘 된다. 날씨가 맑고 달이 밝을 때는 중 · 상층까지 떠오르는 일이 많다. 그러나 흐리고 달이 없어 어두운 날에는 떠오르는 정도가 그만 못해 중 · 하층을 공략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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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트 여건에 따라 차이는 있어도 대부분 조류가 약해지면 낚시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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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의 원줄이 다 풀려나갈 정도로 채비를 흘려보내는 것이 입질을 받는 비결이다. 참돔은 본류대 멀리 깊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자.